이준석 "이재명 아들 논란 검색만 해도 떠…독재에 저항할 것"

입력 2025-05-31 16:09
수정 2025-05-31 16:52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젓가락 논란’과 관련해 31일 “국민 여러분께서 (인터넷에) 범죄 일람표라고 검색만 해도 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월미도에서 현장 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 측에서 아들의 발언 내용으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민주당이 자신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시도하는 데 대해 이준석 후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이해가 없고, 동탄(지역구)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그런 편협한 생각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후안무치’”라고 말했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허위조작정보법’ 발의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허위조작정보로 처벌해야 되면, 처벌 받을 사람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라며 "지금까지도 오리발로 모르쇠하는 사람들이 처벌 대상아니냐"고 반문했다.

월미도 현장 유세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암흑의 터널로 끌고 들어갈 지도 모른다”며 “6월3일 선거에서 여러분들이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독재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입법부를 장악하려는 정도였지,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건 이재명이 제일 심할 것”이라며 “삼권분립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저 독재에 저 이준석은 저항하겠다”고 외쳤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잇따라 여러 건의 문자를 보내는, 이른바 ‘문자폭탄’도 겨냥했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 안양시 로데오거리에서의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화번호를 알아내 문자폭탄을 보내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제대로 상대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저는 논리적으로 미국의 관료, 지성인을 상대해 이길 자신이 있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럴 때는 미국을 잘 알고 국제사회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지도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학벌 자랑을 한 적이 없다"면서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대통령이 되면 실리콘벨리의 이름 알만한 기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전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랑 같이 하버드에서 컴퓨터를 고치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람은 페이스북 창업자가 돼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