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시민, 이렇게 제정신 아닌 정치를 해도 되나"

입력 2025-05-30 17:21
수정 2025-05-30 17:22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아내 설난영씨를 비하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스스로 자기 인격을 파괴하고 남을 마구 파괴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30일 오후 김 후보는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시민 씨가 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를 학력이나 이런 것으로 계급을 만들고, 신계급 이런 식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저는 유시민을 모르지 않는다. 유시민의 여동생은 저의 공범"이라며 "1986년 5·3 인천사태 때 그 여동생은 구로공단 가리봉전자란 곳에 취업했다가 저하고 구속된 14명 중 한 명이다. 우리 가족도, 자기 가족도 구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도 잘 안다"며 "정치라는 것은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제정신이 아닌 정치를 해도 되느냐"고 불쾌함을 재차 드러냈다.

유시민 작가는 앞서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나와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과거 유 작가가 자신을 향해 '전두엽이 이상하다'고 비꼰 것을 두고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한 번도 이상한 적 없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이 성폭력성 발언을 이유로 국회 내 징계를 추진하는 점을 두고선 "지금 의원 중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이재명"이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판받는 기소 내용은 다 검사가 조작한 것이다, 자기를 판결한 대법원장은 탄핵, 특검하겠다, 공청회에 세우겠다고 한다. 이런 국회의원이 더 문제 아닌가"라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