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신촌서 "내란 심판"…金, 계양서 "급속 추격"

입력 2025-05-29 17:56
수정 2025-05-30 02:14
주요 대선 후보들은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일제히 투표를 마치고 지지자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학가인 서울 신촌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을 투표 장소로 골랐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학생 등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장소로 대학가를 고른 건 청년 무당층 표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무당층 비율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을 청년의 시대로 되돌리기 위한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청년들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셔서 내란 세력을 엄중하고 강력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투표를 마친 뒤엔 서울 강동구·송파구·서초구·관악구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딸 김동주 씨와 계양1동 주민센터를 찾아 투표했다.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계양에서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이날 유세 캠페인에도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란 이름을 붙였다.

투표를 끝낸 뒤엔 “딸과 투표한 것은 처음인데, 함께 나와 투표하니 아주 행복하다”며 “마지막 토론을 마친 후 조사한 것을 보면 (지지율이) 급속히 추격 중”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투표를 안 하면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 1번을 찍으면 자유가 없어진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구와 남동구에 이어 경기 시흥·안산·의왕·안양에서 시민을 만났다.

이준석 후보는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동탄을 택한 건 지난 총선 때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 승리한 ‘동탄 모델’을 이번 대선에서도 내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천=하지은/박주연/최해련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