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악화한 경기 침체로 서울 시내 지하도상가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상인들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29일 서울시설공단과 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에 따르면 공단이 직영하는 지하도상가 349개 점포의 1~4월 대부료(임대료) 체납액은 2억7900만원으로, 작년 전체 체납액(1억2000만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지난 4월 말 기준 공실도 30개 점포로 작년 말(17개)의 두 배에 육박했다.
공단 직영이 아니라 위탁법인이 관리하는 지하도상가의 체납 및 공실 규모는 직영 상가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 전체 지하도상가 2788개 중 위탁법인이 관리하는 점포 비중은 92.9%에 달한다. 상인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연합회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350여 명의 상인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