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8일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대선 이후 내수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면 구매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 주주환원 정책 이행 의지를 밝혀 주가 하방도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조상훈 연구원은 "대선 이후 통화 및 재정 정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힘입어 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매력 반등으로 현대백화점 백화점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신규 출점, 기존 점포 효율 개선 등 매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해 고정비 부담이 낮다. 매출 성장폭은 제한적이겠지만 수익성 방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면세점 전략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면세점은 시내 면세점은 서울 동대문점을 7월까지만 운영하고 무역센터점은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면세점 사업의 고정비가 기존 1800억원에서 1450억원으로 3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MD 및 내국인 주심 운영으로 시내점 체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쟁 강도 하락에 따른 대(對)따이공(중국 보따리상) 협상력 제고, 럭셔리 중심 성장 등 운영 효율 개선도 전망한다"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다"며 "현대홈쇼핑 잔여 지분(7.34%) 매각을 통해 유입된 현금 400억원 중 절반을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현대백화점은 2027년까지 배당 지급총액은 50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