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양궁대회 '노 플라스틱' 친환경 행사로 치른다

입력 2025-05-28 17:24
수정 2025-05-29 00:35
광주광역시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개발 국가에 양궁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노 플라스틱’ 대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등 모범적인 국제 대회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오는 9월 5일부터 28일까지 ‘평화의 울림’을 구호로 광주국제양궁장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는 예·본선 경기가 열리는 광주국제양궁장에 38억원을 투입한다. 8월까지 세계양궁연맹(WA) 규정에 맞는 양궁장 경기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궁장 너비를 기존 210m에서 230m로 총 20m 늘리고 장비 보관실 등 다목적 공간을 마련했다.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설 전반을 개선한다. 결승 경기장은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조성한다. 광주시는 대회 핵심 전략으로 저개발 국가 양궁 기술 지원(ODA) 계획을 마련했다. 7월 중 협회 자격이 있고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국가 위주로 ODA 대상 국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국가대표들도 출전한다. 지난달 18일 열린 양궁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리커브 남자부 김우진·김제덕·이우석, 리커브 여자부 임시현·강채영·안산 선수가 출전을 확정했다.

지난 12~14일 광주를 방문한 세계양궁연맹 실사단은 경기장 시설과 접근성, 숙박시설 등 대회 준비사항 전반을 점검한 뒤 합격점을 내렸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