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술인 양성하는 명문고"

입력 2025-05-27 16:28
수정 2025-05-27 16:29
충남 아산 둔포면에 있는 둔포고는 학생 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둔포고는 학교 존폐 위기까지 몰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특성화고인 아산 전자기계고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렇게 인문계에서 특성화고로 바뀌다 보니 특성화고에서 근무할 교사가 필요했고 천안공고 재직 시절 교감 선생님을 통해 초빙 교사 제의가 들어왔다. 그렇게 2014년부터 학교에 근무한 지 10년이 넘었다.

이 학교는 지난 3년간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2022년 3월 아산 스마트팩토리 마이스터고로 바뀐 후 미래 스마트팩토리의 주역이 될 인재들을 양성하는 학교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학생들의 입학 성적도 크게 올랐다. 그 해 1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갔는데 산업용로봇 1학년 학생 3명 중 2명이 장려상을 받았다. 당시 1학년 학생이 장려상을 받은 적이 없었던 터라 그때부터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열정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마이스터고로 입학한 학생들은 기능영재반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산업용로봇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는 산업용로봇 금메달, 그리고 산업용 드론제어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리 학교로 전지훈련을 오겠다는 학교도 생기기 시작했고, 올해 벌써 전북의 한 고교에서 전지훈련을 다녀갔다.

아산 마이스터고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걸 교사로서 몸소 느끼고 있다. 중학교를 막 졸업하고 철없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입학했던 학생들이 어느새 취업하고 찾아와 회사의 경험담을 이야기할 때면 대견스럽고 기특하고, 믿음직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