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고정금리 차이 0.1%P뿐

입력 2025-05-26 17:47
수정 2025-05-27 01:45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고정금리형 주담대 사이의 금리 차이가 0.1%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고정금리형보다 약 0.4~0.6%포인트 높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차이가 축소됐다. 기준금리 인하 추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주담대 확대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모든 예금은행이 지난 3월 새로 취급한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가중평균 금리는 연 4.25%였다. 같은 기간 고정금리형 주담대의 가중평균 금리(연 4.15%)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두 종류 주담대의 금리 격차는 0.5%포인트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7월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연 4.12%로, 고정금리형(연 3.48%)보다 0.64%포인트 높았다. 이후 금리 격차는 빠르게 좁혀져 작년 10월 이후로는 0.1%포인트 이하에 머물렀다.

이달 들어 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서 고정금리형 주담대와의 금리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농협은행은 지난 22일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우대금리를 0.45%포인트 확대했다. 우대금리를 확대하면 그만큼 최저금리가 낮아진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산정하는 근거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을 반영해 이달 16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14%포인트씩 낮췄다. 반면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산정 기준인 은행채 금리의 상승에 따라 이달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