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와 K9 자주포의 포탑 안정화장치와 자동 장전장치를 공급하는 엠앤씨솔루션이 K9 부품 시험장비도 공급키로 했다.
엠앤씨솔루션은 한화에어로가 폴란드와 이집트에 수출 중인 K9 주요 부품의 시험장비 8종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6일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폴란드가 약 178억 원, 이집트는 87억 원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6일부터 2028년 3월23일, 내년 12월14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엠앤씨솔루션은 K9의 통합체계지원 사업 중 하나다. 엠앤씨솔루션은 포/포탑 구동장치, 현수장치 등 핵심 부품의 정비 및 운용을 위한 시험장비를 현지 체계업체 및 군에 납품하게 된다. 부품 분해·정비·시험, 운용·교육까지 포함돼 있다. 현지 유지보수 체계 고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99억 원 규모의 K21 보병전투차량용 유압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험장비 납품 계약까지 연이어 성사되며 지상 무기체계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엠앤씨솔루션은 K9, K2, 천무, 레드백 등 주요 무기체계에 정밀 모션 및 유압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무기 수출 확대 흐름에 따라 관련 시험장비와 운용지원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이사는 “K-방산의 글로벌 수출 확대와 당사의 독보적인 기술 역량이 이번 계약 성사의 핵심 요인이었다”며, “이번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해외 직수출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20일 수주공시를 통해 인도 L&T사와 105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부품 직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 직수출 계약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