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서학개미 겨냥 MTS 나온다

입력 2025-05-25 17:44
수정 2025-05-26 00:32
키움증권이 주식 투자가 익숙지 않은 젊은 층을 겨냥한 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놓는다. 토스증권에 밀린 20·30대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을 탈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현재 MTS ‘영웅문S#’의 간소화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출시일은 다음달 말로 정했다. 핵심은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토스증권 앱 못지않게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차트는 단순화하고, 기능은 핵심만 남기고 과감히 줄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새 앱은 다운로드 없이 기존 영웅문S#과 융합해 사용자들이 버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간소화 버전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 추후 기존 앱 기능까지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토스증권처럼 종목 토론실 기능도 강화해 주주 간 소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이 앱까지 바꿔가며 ‘강수’를 둔 배경에는 토스증권의 성장세가 작용했다. 두 회사는 해외주식 거래대금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키움증권이 우위이던 이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토스증권이 손쉬운 UI·UX를 무기로 20·30대 신규 고객을 발 빠르게 흡수하며 점유율을 늘린 결과다.

지난 1분기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은 토스증권(867억원)이 키움증권(674억원)을 앞섰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은 몇 달 전 해외주식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해왔다.

키움증권은 당분간 2030세대 대상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5년 만에 브랜드 광고에 나서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TS는 한 번 사용하면 바꾸기 어렵다”며 “키움증권은 기존 중장년층 ‘집토끼’를 넘어 젊은 고객군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