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아이 한 명 낳을 때마다 1억원씩 주겠다" [대선 현장]

입력 2025-05-24 17:45
수정 2025-05-25 04:29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아이 한 명당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풍물시장 집중 유세 현장에서 "아기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것이 인간의 행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조사해보니까 아기 하나에 5000만원 이상이 나가고 있다"며 "(저는) 아이를 하나 낳을 때마다 1억원씩 확실하게 밀어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과 만나 이 같은 출산 지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중근 회장이 이끄는 부영그룹의 '1억 출산장려금 지원'을 치켜세우며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당시 김 후보는 해당 정책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제가 아기를 낳으면 1억씩 무조건 주는 정책을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에게 한번 검토를 해보자고 했다"며 "1년에 25조원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25조를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잘못한 것을 다 용서해주시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확실하게 밀어달라"며 "계엄과 탄핵으로 어려운 것이 많아 힘드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지지층에 호소하면서도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 경북 영주와 안동에 이어 상주를 찾은 뒤 김천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고, 칠곡에서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 오후7시30분엔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충형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후보 측에서 예방의 뜻을 전했고 박 전 대통령이 흔쾌히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상주=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