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자율주행 규제 완화…포니AI 한달새 313% 급등

입력 2025-05-22 17:55
수정 2025-05-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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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관련주가 미국과 홍콩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최근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히자 관련 밸류체인의 고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포니AI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당 1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개월간 313.64% 폭등했다. 다음달 완전자율주행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 테슬라(47.09%)를 비롯해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34.07%),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사 앱티브(31.32%), 전기차 스타트업 엑스펑(22.25%) 등도 같은 기간 급등세를 탔다. 홍콩 증시에선 호라이즌로보틱스(37.66%), 리오토(28.83%), BYD(26.39%), 로보센스(24.26%)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과 중국 간 자율주행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자 양국 ‘유망주’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교통부는 지난달 자율주행 사고 보고를 간소화하는 규제 완화책을 내놨다.

중국은 규제 장벽을 더 허물고 있다. 2019년부터 우한을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삼고 각종 실증 사업을 벌이도록 허용한 데 이어 지난달엔 ‘베이징 자율주행차 조례’를 시행했다. 베이징 내 개인 자율주행차 운행을 허용한 조치다.

월가에선 자율주행 관련주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포니AI 목표주가를 종전 주당 23.10달러에서 2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내 1000대의 자사 로보택시를 상용화해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맥쿼리도 샤오펑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여 잡았다. 목표주가는 22달러에서 24달러로 올렸다. 웰스파고는 앱티브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