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커버 스토리 - 2025 대한민국 ESG 리더 15
거버넌스(G) 부문 리더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③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지주)는 지난 7년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2024년 기준 총자산 739조 원, 당기순이익 4조4502억 원을 달성했다. 2017년 이후 총자산은 1.7배, 당기순이익은 2배 가까이 늘어나며 높은 재무적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진옥동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23년 4월부터 신한지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글로벌 IR을 시작했는데 일본의 미즈호, 일본은행, 노무라증권 등과 다양한 협력을 도모했다. 5월에는 미국, 6월에는 유럽, 9월에는 영국, 11월에는 홍콩에서 해외사업과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강조하는 등 해외 자본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한지주는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글로벌 수준에 해당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신한지주는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을 약 82%로 유지해 이사회가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를 대변하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정관 제45조에 근거해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 선임하고 있다.
또 ‘이사 독립성 가이드라인’을 마련, 이를 모두 만족하는 이사에 한해 독립적이라고 판단해 선임한다. 특히 이사회 내 위원회 중 감사위원회의 경우 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감사 업무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고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신한지주는 2023년 상반기 금융업권 최초로 책무구조도 작성을 마쳤으며, 카드와 증권 및 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도 4월 각 업권 최초로 책무구조도 작성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이외에도 본점 및 영업점 부서장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및 관리를 위해 ‘내부통제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했고,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 및 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을 늘리고, 거버넌스 분야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2027년까지 13% 이상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환원율 50% 달성 계획을 담았다. 향후 3조 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2027년 말 4억5000만 주까지 주식 수를 감축함으로써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도 함께 담았다.
이번 계획에서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통해 과거 선언적 목표가 아닌 구체적 지표와 함께 달성 목표 및 기한을 설정했다.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그룹의 자본비용(COE)를 10%로 산출하고 그 이상을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로 설정해 자본 배분의 효율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현화 한경ESG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