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ESG 리더] 김영섭 KT 대표, 사외이사 확대 등 글로벌 수준 투명성 확보

입력 2025-06-03 06:00
수정 2025-06-04 11:02
[한경ESG] 커버 스토리 - 2025 대한민국 ESG 리더 15
거버넌스(G) 부문 리더 - 김영섭 KT 대표이사 ②



김영섭 KT 대표이사(사장)는 기존 통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서비스 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현재 약 6% 수준에 머물고 있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을 오는 2028년까지 9%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고정비 부담이 큰 전통 통신 사업에서 효율화를 추진하고,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디지털 및 AI 기반 신사업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이익 구조를 질적으로 개선한다. 이 과정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뿐 아니라 비용 구조의 최적화도 병행될 예정이다.

KT는 밸류업 계획을 통해 2028년까지 누적 약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함으로써 유통 주식을 줄이고 주당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한다. 또 분기배당제 도입, 배당금 확대, 배당 절차의 투명성 제고 등도 주요 환원 전략의 일환으로 포함된다.

2023년 기준 주당 배당금은 1960원으로 확정되었고,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KT는 분기배당제를 도입해 연 1회 또는 2회 지급하던 배당을 연 4회로 나눠 지급함으로써 현금흐름이 필요한 주주에게 더욱 유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는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외이사 비율 80%, CEO와 의장 분리 등 이사회 구성에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모든 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으며, 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부터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결정 이후 정할 수 있도록 정관상 근거를 마련하고 분기배당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KT는 중점 관리해야 할 9대 컴플라이언스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사적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했다. 전사 리스크 전담 부서를 마련한 후 2023년에는 전사 리스크뿐 아니라 고위험 리스크를 직접 대응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했으며, 그룹사별 리스크 관리 부서를 지정하는 등 통합적 그룹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구현화 한경ESG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