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1일 17: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AV(net asset value·순자산 가치 기반) 파이낸싱은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입니다.”
데이비드 윌슨 17캐피털 파트너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한번 NAV파이낸싱을 이용한 펀드 운용사들은 재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NAV파이낸싱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한 펀드 자산을 기초로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다.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전통적 직접대출과 달리, 포트폴리오 단위로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윌슨 파트너는 "직접대출은 개별 기업에 대한 이분법적 리스크가 크지만, NAV파이낸싱은 펀드 전체에 분산된 기업들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NAV파이낸싱의 주요 용도는 크게 세 가지가 소개됐다. 첫째는 기존 펀드의 투자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가 자본을 확보할 때다. 둘째는 펀드 자본구조 최적화를 위해 특정 자산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때다. 그는 "일부 사례에서는 펀드 차입을 통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한 뒤, 다시 자산 매각 시점에 현금을 추가로 회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NAV파이낸싱은 아직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슨 파트너는 “직접 대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한 성숙한 시장”이라며 “NAV파이낸싱 시장은 아직 참여자들이 적어서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직접 대출은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것과 달리 NAV파이낸싱은 추가 가치 창출을 노리는 운용사가 활용한다는 것이 윌슨 파트너의 설명이다.
그는 “통상적인 펀드 만기 기간인 10~15년일 때, 약 5년 정도가 지나 투자금(드라이 파우더)이 소진됐을 때 NAV파이낸싱을 활용할 수요가 생긴다”며 “추가 성장을 위한 자본이 필요할 때 NAV파이낸싱이 자금 조달 창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 신용 시장은 단순히 수익률이 아닌,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투자자들이 점점 더 NAV파이낸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캐피털은 프라이빗 에쿼티 산업을 위한 NAV 파이낸스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 신용관리회사다. 2008년 설립해 100건 이상의 투자와 50건 이상의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누적 투자금은 150억 달러 이상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