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패스캐피탈 “美 미들마켓 사모대출 시장, 경쟁률 낮고 안정적”[ASK 2025]

입력 2025-05-21 15:36
수정 2025-05-21 18:28
이 기사는 05월 21일 15: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미들마켓(중견기업) 대출 시장은 규모가 큰데도 경쟁이 덜 치열합니다. 채권자에게 유리한 대출 구조를 설정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타스 하산 디어패스캐피탈 COO 겸 매니징 파트너는 21일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로어 미들마켓 직접대출의 기회와 이점’ 발표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미국 내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 축소로 사모대출 시장이 빠르게성장하는 가운데, 차주에 대한 채권자의 통제력과 약정 조건이 보장되는 제도적 이점이 발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어패스캐피탈은 2007년 미국에서 설립된 사모대출 전문 회사로 미들마켓 대출에 특화돼 있다.

하산 COO는 미국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미들마켓 사모대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미들마켓 기업들이 20만개에 달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며 “최근 은행들이 기업 직접대출을 줄이면서 사모대출 투자 기회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COO는 미들마켓 시장이 다른 곳에 비해 대출기관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이 심한 대기업 대출과는 달리, 미들마켓 시장은 이자율 책정과 대출 약정 조건 협상 여지가 훨씬 크다”며 “대출기관은 이를 통해 하방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어패스는 특히 사후관리 등을 통해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산 COO는 “월 단위 재무정보, 분기별 컴플라이언스 보고, 이사회 모니터링 등을 바탕으로 사전 개입이 가능하다”며 “문제가 커지기 전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산 COO는 또 “충분한 경력을 갖춘 담당자가 많은 투자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