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기업 일본생물제제(JBP, Japan Bio Products Co., Ltd.)의 한국 현지 법인 (주)제이비피코리아(JBP KOREA)와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 (주)에스엔비아(SNvia)가 광(光)경화성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비피코리아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1954년 설립된 세계적인 태반주사제 ‘라이넥(Laennec)’을 공급하는 태반 전문 글로벌 제약회사 일본생물제제의 한국 법인이다.
에스엔비아는 부산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부산대로부터 공공기술을 이전 받아 BGMP(Bio Good Manufacturing Practice) 환경에서 히알루론산 기반 광가교 플랫폼 ‘PhotoQ-HA’ 양산에 성공했으며, 저출력 가시광으로 5초 내 빠르게 가교되어 장시간 접착력을 유지해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대 바이오소재과학과 양승윤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의료용 광가교 히알루론산’ 기술을 바탕으로 비임상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임상시험에 진입해 제품화를 완료하기로 협의했다.
제이비피코리아와 에스엔비아는 작년에 독일에서 열린 MEDICA 2024 전시회에서 30여 개 기업과 기술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현재 제3자 기술 이전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광경화 의료기기는 의료용 광가교 히알루론산(Photocrosslinkable Hyaluronic Acid) 기술을 기반으로 화학적으로 가교하는 기존 의료기기와는 달리 봉합이나 처치가 필요한 부위에 액상 또는 패치 형태의 광가교 히알루론산을 적용한 후, 저출력의 가시광선을 조사해 체내에서 광경화(in-body photocuring)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시술자가 다양한 성장인자나 유효 약물을 간단히 혼합 주입할 수 있는 믹싱 프로토콜(mixing protocol)을 제공해 봉합 및 지혈 효과와 함께 약물의 서방형 방출에 따른 치료 효과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공장기 프린팅용 바이오 잉크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 다양한 의료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광가교 기술은 수십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독성에 대한 우려와 인체에 적합한 안전 소재 개발이 지연되면서 상용화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양사 간의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조직접착제, 지혈제, 국소 약물전달체 등 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다양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주)제이비피코리아는 본 공동개발과 함께 SNVia사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주주로서도 참여하게 된다.
(주)제이비피코리아 임홍석 대표이사는 “양사가 함께 힘을 합하여 차별화된 광경화 의료기기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양사 간의 특화된 소재와 기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협업도 지속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