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오는 24일 토요일, 청소년을 위한 작지만 다정한 축제를 연다. 장소는 연세대 정문 앞 지하보도에 자리한 청소년 아지트 ‘쉼표’. 이름처럼, 잠시 쉬어가며 마음을 나누는 ‘쉼표 커밍데이’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마음 온도 1도 올리기’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마련했다.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공연·체험·상담·놀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춤추고, 만들고, 털어놓고…청소년 위한 맞춤 부스 가득
행사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댄스동아리 ‘츄러스’와 ‘뷰할로’의 무대로 시작된다. 이후에는 내 마음을 알아보는 모루인형 만들기,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스트레스볼, 고민을 녹여보는 빼빼로 만들기,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등 각종 체험 부스가 열려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마음온도 부스’에서는 무엇이든 털어놓는 말해보살 상담존과 자신을 들여다보는 미술 심리검사 등이 운영된다. 마음을 가볍게 하고 싶은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운영위원회 ‘우비’와 후기 청소년 또래 상담 동아리 ‘마인드See’도 ‘빵빵 웃음한판 부스’를 열어 미니게임과 소소한 웃음을 선물한다. 청소년이 만든, 청소년을 위한 하루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진짜 청소년 주도형 프로그램’이다. 쉼표 아지트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동아리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손으로 준비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축제가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작은 쉼표 하나가 큰 힐링이 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쉼표’는 9~24세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복합공간으로 상담·학습·대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