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방산 기업 삼현, 케이스랩 인수

입력 2025-05-18 17:42
수정 2025-05-19 00:40
모빌리티 모션컨트롤 제조업체인 삼현이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케이스랩의 지분 61.6%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삼현은 기존 사업인 자동차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를 넘어 첨단 로봇으로 영역을 확장해 업종 간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설립된 케이스랩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지능형 센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로봇 전문 기업이다. 특히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자율주행 지게차, 고하중 이송 로봇, 방역 로봇(AMR) 등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삼현은 자동차 및 방산 제품의 주요 부품인 모터 등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그룹이다. 지난해 매출은 10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엔진 밸브 부품인 CVVD 48%, 자동변속클러치(DCT) 19%, 방산 부품 11% 등이다. 특히 전자광학장치 핵심 부품은 방산업체의 전방위 무기체계에 적용돼 자동차 부품과 함께 방산 관련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600억달러(약 220조원)에서 2030년 2500억달러(약 34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현 관계자는 “산업용, 군사용,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케이스랩 인수로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팩토리, 물류, 서비스 로봇 등 로봇산업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