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은 인생에서 맞이하는 올바른 선택과 준비 위에 세워진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하게 삶을 설계해도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는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건강을 지키는 일은 마치 복잡한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 퍼즐 조각 하나가 빠지면 전체 그림이 쉽게 흔들리듯이, 건강의 공백은 때때로 행복한 삶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의 역할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사실이다. 국민건강보험은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급여 항목 축소와 본인부담금 인상 등의 구조조정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결국 국민이 직접 부담해야 할 의료비 증가로 이어진다.
이처럼 공적 보장의 퍼즐 조각이 비워지고 있는 지금, 그 공백을 메워주는 실질적인 수단으로 민영 건강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민영 건강보험은 장기 보장 구조를 통해 미래의 의료비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갱신 부담이 낮은 건강보험은 은퇴 이후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에도 유효하며, 예측 가능한 보장을 구축해 안정적인 삶을 지원한다. 일부 민영 보험은 보장 기능에 자산 형성 요소를 결합해 의료비 대비와 동시에 장기 재무 설계를 실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 고도화에 따라 보험의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 유전자 기반 정밀검사, 인공지능(AI) 영상진단, 표적치료 등 고가의 첨단 비급여 항목이 확대되면서, 민영보험은 이 영역을 보완하는 특약 중심의 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 체계로 나아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제 보험은 단순한 금전적 보장을 넘어 건강이라는 퍼즐을 완성해 나가며 앞으로의 삶을 설계하는 중요한 전략적 도구이다. 보험을 통해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일상과 마음의 안정을 만들어갈 수 있다.
퍼즐은 누군가 대신 맞춰주지 않는다. 이제는 보험이라는 퍼즐 조각을 활용해 건강 보장의 그림을 완성하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채움의 미학을 누리자.
한기혁 KB라이프 혁신상품본부장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