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은 저출생 문제 극복과 가족친화 경영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고객의 간병 부담을 낮추는 간병보험 상품도 새로 출시했다. ◇ 직원 일·가정 양립 지원NH농협생명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에서 조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주요 제도로는 출산 축하금 지급,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활성화, 초등학교 입학 자녀 대상 육아휴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이 있다.
회사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자녀 수에 따라 축하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첫째 아이는 500만원, 둘째는 800만원, 셋째는 1000만원, 넷째 이상부터는 2000만원을 지급해 임직원의 출산을 적극 격려하고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이런 제도 덕에 직원들의 육아 부담이 경감되고 출산을 장려하는 사내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서울 서대문 본사에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어린이집은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이 수탁 운영하며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쾌적한 환경과 전문적인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원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육아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18명의 어린이가 입소해 운영 중이다. 박병희 대표는 “직장 어린이집 개원으로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임직원 복지를 강화하고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임신기 단축근로, 산전·후 휴가, 가족돌봄 휴가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안정적인 출산과 육아 병행을 돕고 있다. 또 직원들의 자녀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학자금 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생활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복지포인트를 지급해 하나로마트 등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박 대표는 지난 2월 저출생 위기 극복 챌린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챌린지는 기업 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저출생 문제 해결과 가족친화 기업 문화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 고객 간병비 부담 완화NH농협생명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고객의 간병 부담을 완화하는 신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선보인 ‘동주공제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무배당)’은 장기요양부터 간병인 비용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종합 상품이다. 보장 범위가 대폭 넓어진 점이 눈에 띈다. 장기요양 1등급부터 인지지원등급까지 보장하고 재가급여 중 이용률이 높은 주·야간보호(데이케어센터) 보장도 신설했다. 의무부가특약에서 3종(장기요양)을 선택해 1000만원 가입했을 때 장기요양 1등급에서 인지지원등급으로 판정되면 최초 1회 한정 1000만원과 주·야간보호지원금을 지급한다.
간병인 보장도 강화됐다. 실제 간병인 사용 비용에 따라 연간 사용 금액의 최대 50%를 환급받을 수 있다. 간편 가입도 가능하다.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장기간병보험 전용 간편가입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치매, 파킨슨병 진단 이력이 있어도 최근 3개월 이내에 의사의 입원·수술·추가검사 및 진단 소견이 없는 등 다섯 가지 질문에 이상이 없으면 일반심사 보험에 비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40세 남성 일반 가입형의 월납 보험료는 의무 부가 특약 1~3종 선택에 따라 1종(간병인) 3만7800원, 2종(재가 및 시설) 2만1200원, 3종(장기 요양) 3만6000원이다. 가족(부부 또는 직계존비속)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박 대표는 “요양과 간병에 대한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실질적인 보장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꼭 필요한 생활 밀착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