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철 역대급 집중호우와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고령층과 반지하 거주자, 외딴 마을 주민 등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속한 대피와 보호 체계를 가동하고, 무더위 쉼터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침수·붕괴 우려 지역 8963곳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수시로 위험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침수 피해가 주로 오전 6~9시 출근 시간대와 차량 이동 중 집중된 점을 고려해 ‘일몰 전 대피’ 원칙을 적용하고, 이른 아침 시간대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하차도와 반지하주택 등 저지대 공간에는 침수 방지 시설 1만4000개와 이동식 물막이판 2만7000개를 설치했다. 댐 방류 예보는 하루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인공지능(AI) CCTV 1000대를 시범 도입해 실시간 홍수 감시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 무더위 쉼터를 지난해 5만9000곳에서 지난달 기준 6만6000곳으로 확대했다. 폭염 고위험군도 기존 농업인·현장근로자·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등에서 신체·사회·경제·직업에 따라 15개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서울시도 오는 10월까지 폭염·폭우 등 여름철 기후재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노숙인·쪽방주민을 위한 무더위 대피소와 기후동행쉼터 481곳을 운영하고, 독거노인 4만 명에게 하루이틀 간격으로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권용훈/오유림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