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되고 있지 않다. 이번 5월 미국 CNBC 방송에서 펀드매니저와 경제분석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연말 S&P500 전망치는 평균 5629, 경기침체 확률은 53%를 예상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는 관세 이슈가 잠잠해지더라도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를 예고한다고 알려진 주요 지표에 대한 점검을 통해 침체 가능성을 점검해 보자.
[표1]은 가장 대표적인 경기침체 예고 지표인 장단기금리 차이(미국채 10년-3개월 수익률%)이며 이 수치가 음(-)수가 되는 경우 일정 시차를 두고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장단기금리차는 보통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때 음수가 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단기금리)을 인상하고 채권시장에서는 장래의 경기둔화를 예상하여 시장금리(장기금리)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1985년 이후 4차례의 경기침체가 있었는데 처음 장단기금리가 역전된 날로부터 평균 1.7년 후에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장단기금리가 역전된 후 침체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2.6년으로 2000년 IT 거품 붕괴의 경우였다.
최근 금리 역전이 발생한 경우는 2022년 10월로 이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었으나 오히려 주식시장은 2025년 초까지 상승을 이어왔다. 현재 장단기금리가 역전된 지 2.6년으로 과거 4차례의 경기침체 사례를 고려하면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
[표2]는 미국의 실업률과 삼의 법칙(Sahm’s Rule) 수치이다. 삼의 법칙이란 중앙은행의 경제학자였던 클라우디아 삼 박사가 발견한 것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의 이동평균이 최근 1년 실업률의 최저치보다 0.5% 이상 높아지는 시점부터 경기침체가 온다는 것이다.
삼의 법칙은 최근 실업률이 급등하는 경우 나타나는데 경기침체가 시작되고 평균 0.2년 후에 발생했다. 예측 지표로서의 속보성은 장단기금리차 대비 낮으나 분기 GDP 성장률이 3개월은 지나야 수치가 확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침체의 시작과 거의 동시에 발생하는 삼의 법칙은 여전히 유용하다.
2024년 7월 삼의 법칙 수치가 0.47%를 기록하여 반올림하면 0.5%로 경기침체 우려가 있었으나 경기침체는 오지 않았다. 현재 수치는 0.27%로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있다.
주식시장의 하락이 경기침체 전에 또는 침체 초기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침체가 오더라도 지난 4월의 급락으로 조정이 마무리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도한 낙관이나 비관보다는 중립적인 주식비중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