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태국법인(법인장 김우호)은 국내 친환경 기술 기업 에코매직(대표 박정준)과 협력해 태국 주유소에 도입하는 ‘유증기액화회수처리장치’의 태국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양사간 협력은 태국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과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에 발맞춰 정유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태국은 연간 300억 리터 이상의 휘발유를 소비하는 아세안 주요국으로, 휘발유 보관과 이동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유사와 주유소 운영사들도 ESG 경영 차원에서 관련 기술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는 끓는점이 23도로 낮아 저장·유통 중 자연 증발되며, 이때 발생하는 VOCs는 벤젠, 톨루엔 등 인체에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대기 오염과 건강 위해 요소로 지적돼 왔다.
에코매직이 약 11년에 걸쳐 개발한 유증기액화회수처리 장치는 휘발유 증발로 발생하는 유증기를 효과적으로 포집해 액화 처리함으로써, VOCs의 대기 방출을 저감하고 연료 손실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이 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고, 향후 중동 지역에서 상용화가 진행 중이며, 각 나라에 있는 정유 및 주유 시설에 적용 가능한 ESG 기반 친환경 솔루션으로 언급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태국법인은 현지 시장 환경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해당 기술이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손실 방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현지 보급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주요 유통망을 중심으로 장치 설치를 확대하고, 태국 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태국법인 김우호 법인장은 “태국은 연간 약 300억 리터 이상의 휘발유를 소비하는 석유소비국 중 하나이며 이에 따라 휘발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증기 문제가 심각하여 태국 정부에서도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증기 회수 및 액화 기술은 연료 손실을 줄이고 환경 규제 대응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향후 태국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코매직과의 협력을 통해 태국 내 주요 주유소 및 석유 유통업체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태국 프로젝트 외에도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한 ESG 기반의 친환경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보급, 저탄소 수소 및 친환경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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