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충전기 핵심 부품 국산화…LS일렉트릭 '脫중국' 시동

입력 2025-05-12 17:53
수정 2025-05-13 00:41
LS일렉트릭이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한 전기차 충전기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9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전기차 충전솔루션 기업 펌프킨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전기차 충전기 전용 직류(DC)차단기와 파워모듈(전압 변환·제어 기기) 등 충전기 인프라 사업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DC차단기는 급속 충전 시 고전압·고전류 회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전류와 과부하를 차단하는 장비다. 파워모듈은 전력을 배터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압 변환과 제어 등을 담당하는 장치다.

펌프킨은 전기 버스와 대형 전기 상용차 충전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급속 충전 및 대용량 충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일렉트릭은 펌프킨과 함께 중국 의존도가 높은 DC차단기와 파워모듈 등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영 LS일렉트릭 이사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도 중국을 앞서겠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