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F&B 페어링 전문 기업 주미당(대표 김동완)의 ‘Flavor Diffusion’ 모델이 세계 3대 언어 AI 학회인 북미 컴퓨터언어학회(NAACL 2025)의 AISD(Artificial Intelligence and Scientific Discovery) 워크숍에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Flavor Diffusion 모델은 기존의 관능 테스트나 주관적 경험에 의존하던 식음료 페어링 방식에서 벗어나 화학 성분 기반의 AI 모델을 통해 재료 간 조합 가능성을 수치화하고 예측하는 기술로, AI가 인간 대신 맛의 조화를 예측해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논문은 화학 성분 정보를 그래프 기반 임베딩과 확산(Diffusion) 모델로 해석하는 독자적인 구조를 제안했으며, 특히 크로마토그래피 데이터가 없는 식재료도 재료간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추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았다.
Flavor Diffusion은 100만 개 이상의 레시피, 약 2만 5000 개 이상의 Flavor DB, 5만 건 이상의 리뷰 데이터 등 오픈데이터를 활용한 비정형 그래프 구축과 화학 구조 예측(CSP) 레이어 도입을 통해 페어링 추천의 정확도와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단순한 유사도 분석을 넘어, 새로운 식음료 조합을 발견하고 창의적 레시피 구성이 가능한 ‘컴퓨테이셔널 가스트로노미(Computational Gastronomy)’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모델은 현재 B2B 맞춤형 PB 주류 개발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매장별 메뉴 특징에 최적화된 맞춤형 주류를 제안하는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주미당은 기술적 접근뿐 아니라 감성적·문화적 페어링 경험도 함께 제안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식음료 페어링 패키지 ‘취중미담’과 안국의 플래그십 스토어 ‘룻(Root)’을 통해 인간의 미각과 경험에 기반한 페어링 철학을 담아낸다. 최근 가정의 달을 맞아 선보인 ‘만사형통 세트’는 한우와 오크 숙성 전통주 ‘문경바람 25’를 조합한 한정 패키지로, 출시 직후 전량 예약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동완 대표는 “Flavor Diffusion은 인간의 미각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AI로 재현하려는 시도의 첫 결과”라며 “기술이 감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향후 다양한 식문화 분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미당은 이번 NAACL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FlavorDiffusion을 기반으로 한 제품군과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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