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발탁된 청년 정치인이다. 2019년부터 지근거리에서 이 후보를 수행한 측근이자, 이 후보가 키운 인천의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모 의원은 전주 상산고와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학창시절부터 활달하고 리더십이 있었다고 한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행정고시를 패스해 공무원의 길을 걷고자 했다. 4년 동안 고시 공부에 몰두했지만 목표를 이루진 못했다. 그러던 중 당시 경기도가 냈던 채용 공고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2019년 경기도지사였던 이 후보는 ‘청년 정책 비서관(지방별정직 5급)’ 제도를 도입했다. 학력, 경력 등 제한이 없이 누구나 3쪽짜리 정책제안서를 제출하는 ‘블라인드’ 전형이었다. 모 의원은 고시 공부를 통해 쌓은 내공 덕분에 정책을 기획하는 일은 자신있었다고 한다. 그는 정책 발표와 심층 면접을 거쳐 청년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경쟁률은 무려 106대 1에 달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선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다. 이 후보가 2022년 국회에 입성한 이후엔 의원실 비서관으로, 당권을 잡은 뒤에는 당대표 비서실 차장으로 일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모비’ ‘모좌관’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이 후보가 2023년도에 단식투쟁하고 있을 때 구급차를 부른 것도 모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모 의원은 같은 해 10월 결혼했는데, 이 후보가 4주간의 단식투쟁 후 당무에 복귀한 지 며칠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할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다.
모 의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결행한 데는 2024년 1월 이 후보 부산 피습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그해 4월 22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병 국회의원이 됐다. 인천 서구병은 2020년부터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된 검단신도시가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24년 선거 때 선거구가 신설됐다. 모 의원은 현역이었던 재선 신동근 전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민주당 청년 정치의 중심에 있는 모 의원은 이번 대선 선대위에선 청년본부장으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청년본부는 청년이 정책을 직접 리뷰하는 온라인 공간 ‘블루퀘스트'를 만들었고, 청년이 참여하는 연금개혁 토론회 등을 주도했다. 지난 5월 9일 한 청년단체와 진행한 정책간담회에서 모 의원은 “청년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담 부처 신설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
△1989년 광주광역시 출생 △전주 상산고-연세대 독어독문학과 △경기지사 청년비서관(이재명 도정)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수행비서 △이재명 국회의원 비서관 △당대표 비서실 차장 △22대 국회의원
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