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롯데칠성에 대해 향후 재료비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보틀링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중장기적 관점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칠성은 1분기 매출 9103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와 31.9% 줄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5.2% 밑돌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는 음료 사업의 부진”이라며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출고량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원·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또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회사 실적은 2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PCPPI는 마닐라 공장 통폐합 완료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하반기부터 확인될 것”이라며 “미얀마 법인은 원액 수급 차질로 1분기에 부진했지만, 3월말부터 생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증설을 통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