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 8일 오전 9시 43분
화장품 브랜드 ‘달바’ 브랜드(사진)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서도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5만4500~6만6300원) 상단인 6만6300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34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002억원이다. 최종 경쟁률은 1141 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2225곳의 99.8%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가격 미제시 포함)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확약을 약속한 기관 비중은 24%다.
세계 시장에서 ‘K뷰티’가 주목받으면서 달바글로벌의 성장성에 대한 관심도 컸다는 평가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해외 연기금 및 대형 기관 등을 비롯한 해외 기관 124곳이 참여해 2조원어치 주문을 넣었다. 앞서 DN솔루션즈 등 대형 기업공개(IPO) 회사 등이 해외 투자자에게 외면받아 상장 작업을 중단한 것과 대비된다.
증권사 IPO 담당자는“대형 IPO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뷰티와 같이 글로벌 수요가 충분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은 여전히 투자자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달바글로벌은 9~12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