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물 확보"…경북, 디지털 담수화 기술 개발

입력 2025-05-08 17:24
수정 2025-05-09 00:34
경상북도가 포스코이앤씨와 새로운 디지털 담수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나선다.

경상북도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디지털 담수화 플랜트 농축수 자원화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서 경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돼 국비 354억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발표했다. 컨소시엄에는 국민대(주관 기관), 포스코이앤씨, 경북연구원, 성균관대, 명지대, 경상대, 한밭대,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다.

기존 상용화된 해수 담수화의 주요 기술인 역삼투(RO) 방식은 고농도의 염(바닷물에 포함된 소금을 비롯한 무기 이온 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고압이 필수이며, 이에 따라 높은 운전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번 실증 사업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농축수에 포함된 유가 자원(리튬·마그네슘·나트륨 등) 회수율도 높이는 차세대 해수 담수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경상북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454억원(국비 354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해수 담수화와 농축수 자원화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플랜트(1000㎥/일)를 구축·운영한다. 도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3.5㎾h/㎥ 이상에서 2.2㎾h/㎥ 이하로 낮추고, 지능형 운전 및 고장 예측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농축수 내 11종 이상 무기 이온 물질 추출 기술과 기존 50%인 회수율을 80% 이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경곤 경상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실증 사업이 첨단 수처리 기술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 확보 체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