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할 때 텀블러 챙겨요"…직장인도 감탄한 정책 뭐길래

입력 2025-05-07 12:01
수정 2025-05-07 13:29
“요즘엔 출근하기 전에 텀블러부터 챙겨요.”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최근 생활습관이 달라졌다. 집 앞 카페, 동네 식당, 심지어 주민센터에서도 텀블러 하나만 들고 가면 무료 식수가 제공되고, 일부 매장에서는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사용한 텀블러는 공공기관에 설치된 ‘공유컵스테이션’에서 세척도 가능하다. 자원순환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정책들이 지방정부 평가에서 좋은 성적표로 이어졌다. 행정안전부는 7일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각 시·도가 수행한 국정과제 성과를 정리해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7개 시·도가 추진한 국정과제 성과를 정량·정성·국민평가 방식으로 분석했다. 전국 지자체들의 평균 정책 목표달성도는 94.5%였으며, 정성평가에서는 대구와 경기도가 가장 많은 우수사례를 배출했다.

시 부문에서는 울산, 세종, 대구 순으로, 도 부문에서는 전남, 경남, 경기·경북 순으로 성적이 높았다. 대구가 9건, 광주 6건, 대전·세종이 각 5건을 선정받았고, 도 부문에서는 경기도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의 경우 지역아동센터 연계 ‘틈새돌봄서비스’, 생애주기별 자원봉사 캠페인 등 주민 밀착형 서비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드론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불법광고물 정비와 텀블러 정책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민이 직접 뽑은 ‘우수사례’에서도 인천과 제주가 각각 2건씩 선정되며 실생활 밀착형 정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평가단은 680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인천과 제주가 각각 2건씩 국민평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내고장알리미’ 누리집에 공개하고,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타 지자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지방자치단체가 충실히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평가제도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