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

입력 2025-05-12 10:07
수정 2025-05-12 10:08

자기다움 리더십
박정열·박선웅 지음│흐름출판│2만1000원

조직경영 전문가 × 심리학 교수가 전하는 빅블러 시대의 리더십 혁신론. 조직 성장은 리더의 인간관이 결정한다. 일하는 이들이 무엇으로 움직이는지 그 본질을 이해할 때 리더는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 우리는 일에서 자신의 정체성, 개성, 즉 자기다움을 펼칠 수 있을 때 가장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일에 깊이 몰입한다. 그리고 창의와 혁신은 이 몰입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리더의 할 일이 여기에 있다. 구성원 저마다의 ‘자기다움’을 고해상도의 렌즈로 살펴 이들의 동력을 조직의 ‘우리다움’으로 연결하는 일, 일하는 개인의 욕구를 읽고 일터를 그들의 뜻을 펼칠 수 있는 ‘활동 무대’로 만들어주는 리더십이다. 조직이 구성원 저마다의 개성, 저마다의 인생 서사를 수용하고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 개인에게는 성장이, 기업에는 성과가 따를 것이다. 이것이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자기다움 리더십이다. 저자들은 구성원들의 자기다움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를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 조직과 일에 대한 구성원 만족도를 비약적으로 끌어 올린 조직들을 살폈다.

더 퍼스트
유나바머 지음│위즈덤하우스│1만9800원

소득이 적을수록 ‘쌓이는 돈의 흐름’을 만들어야 시장에서 더 빠르게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다. 핵심은 ‘더하기 게임’이 아닌 ‘곱하기 게임’에 집중하는 것이다. 월 300을 받는 직장인이 무리한 부업으로 수익을 두 배 늘린다고 치자. 이 자체로는 대단한 성과이나 머잖아 정신적·신체적 번아웃에 이를 것이 자명하다. 더구나 이 방식으로는 600에서 1200까지 올리는 곱하기 게임을 할 수 없다.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면 월 300만원을 벌 때 3000만원을 버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스타트업 설계자
제프 워커 지음│김원호 역│윌북│2만4800원

이 책은 한마디로 초 단위로 업체 순위, 광고 메시지가 바뀌는 인터넷 공간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본질인 ‘소통’과 ‘관계’를 어떻게 온라인 비즈니스에 긴밀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비법서다. “한국에서도 100% 통한다.” 이미 시차를 뚫고 제프 워커의 PLF 온라인 세미나를 들은 국내 사업가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다면 어떤 대륙이든 판매자가 누구든 상관없이 PLF는 효과를 낸다. 이 책은 넷과 디지털 미디어의 본질을 파악한 최초의 온라인 마케팅 전략서다.

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의 강남
김시덕 지음│인플루엔셜│2만4000원

강남은 사실 “실패한 계획”이었으며 오늘날의 성공은 “대통령도 서울시장도 예상 못 한 파급 효과” 덕분이다. 저자는 그 입지보다 역사에 주목한다. 북한의 위협을 의식한 정부가 아예 서울 이남으로 눈길을 돌리자 민간의 열망이 그 빈자리에 뿌리내리며 지금에 이르렀다. 강남 개발은 이러한 역설로 가득하고 그렇기 때문에 역동적이다. 이처럼 책은 화려한 스카이라인 뒤에 감춰진 수많은 맥락을 빈틈없이 추적하며 강남이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한눈에 펼쳐낸다.

1분 메모의 힘
아카바 유지 지음│이영미 역│빌리버튼│1만6800원

메모 쓰기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 모호한 머릿속을 정리하면 생각이 깊어진다. 두 번째, 복잡한 마음속을 정리하면 긍정적인 태도를 갖추게 된다. 세 번째, 자신의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 자기 삶의 확실한 목표를 발견하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 써보자. 나이, 성별, 직업, 학력 등 전혀 상관없다.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데는 하루 1분 1페이지의 메모면 충분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작지만 가장 큰 힘을 가진 메모 쓰기 습관을 지금 당장 시작해 보길 바란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