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7일 해성디에스에 대해 작년 3분기 이후 악화된 수익성을 올해 안에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패키지 기판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의 형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해성디에스는 1분기 매출 1381억원, 영업이익 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와 98.1% 줄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전에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전장·IT용 리드프레임 모두 기존 예상 대비 물동량이 다소 부진했다”며 “패키지기판의 경우 수율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DDR4 제품 출하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DB증권은 추정했다. 추정치로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485억원, 영업이익은 63.7% 줄어든 65억원이 제시됐다.
조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해성디에스가 갖는 다른 부품사 대비 경쟁우위는 수익성에서 나왔지만, 패키지기판 판매 구성이 악화돼 두자릿수 백분율의 수익성을 작년 3분기 이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연내 두자릿수 수익성으로의 회귀는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