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불붙은 수익률 경쟁…1위 쫓는 한국證 우문현답

입력 2025-05-05 08:00

'202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 6주차가 마감된 가운데 1위 KB증권 '평택촌놈'팀의 독주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 2위 한국투자증권 '우문현답'팀의 추격으로 두 팀간 수익률 격차가 1%포인트대로 좁혀지면서다.

5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 기준 참가팀의 평균 누적 손실률은 6.79%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손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6주차까지 KB증권 평택촌놈(평택지점 우경민 부지점장·강영수 부부장)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누적 수익률은 7.73%로 낮아졌다. 현재 평택촌놈팀의 계좌엔 옵티시스, 대주산업, 펩트론이 담겨 있지만 모두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옵티시스의 비중이 가장 크다. 옵티시스는 이른바 '김문수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옵티시스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의 G창업 프로젝트에서 3억원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2위 한국투자증권 우문현답(인천PB센터 김기완 대리, 동래PB센터 권오연 대리)는 주간 수익률 4.58%를 기록했다. 누적 수익률은 6.76%다. 1위와 격차는 1%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이 팀은 실리콘투, 카페24, 펨트론, 제닉, SAMG엔터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카페24와 실리콘투로 200만원대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카페24는 지난해 6월 유튜브와 함께 세계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출시했다. 유튜브 쇼핑 서비스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원하는 제품을 바로 결제·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리콘투는 K뷰티 유통 기업이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실리콘투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높였다. K뷰티 수요가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고성장 브랜드로 유통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위는 임창균 KB증권 잠실롯데PB센터 과장이다. 주간 수익률 4.41%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 과장은 LS ELECTRIC(LS일렉트릭), 일진전기, 가온전선 등 전력 설비주 투자에 성공한 모습이다. 변압기 수출이 늘었다는 소식에 전력 설비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월 1~20일 수출 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초고압 변압기 수출액은 8200만달러로 3월(7400만달러)을 넘어섰다.

그 외 SK증권 팀로고스(누적 수익률 -0.24%), iM증권 Team iM(-8.66%), 유안타증권 이경준 부장(-10.28%), SK증권 퀀텀점프(-11.18%), 하나증권 별프로(-15.21%) 신한투자증권 백범일지(-16.29%)가 여전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실전투자대회는 오는 7월11일까지 16주 동안 진행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