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 논란 속…메이딘 수혜 "컨디션 난조" 日 행사 불참

입력 2025-04-29 19:03
수정 2025-04-29 19:04

그룹 메이딘 멤버 수혜가 건강 상의 이유로 일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딘은 29일 오후 일본에서 수혜를 제외한 5명이서 쇼케이스를 진행 중이다. 수혜의 불참과 관련해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이하 143엔터) 측은 한경닷컴에 "컨디션 난조"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메이딘의 전 멤버 A씨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대표를 향해 강제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A씨의 모친인 B씨는 "딸은 '이제 내 몸 그만 터치하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그러자 대표는 아이를 무시하며 업무상 지속적인 불이익과 부당한 대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B씨는 소속사 대표가 강제추행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법률상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불이익이 없도록 책임지며 △계약 관계에 있어 A씨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썼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인 문효정 변호사는 이달 143엔터 소재지 관할인 강남경찰서에 소속사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 143엔터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해당 멤버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으나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멤버 측은 이미 작년에 보도되었던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거액의 위로금을 요구하다가 이를 거부하자 사건 발생 6개월가량 지난 상황에서 형사 고소를 한 점 역시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다만 수혜의 일본 스케줄 불참은 이보다 전인 지난 26일 이미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됐다. 컨디션 난조로 수혜는 쇼케이스를 포함해 오프라인 팬 이벤트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