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불피해 복구 동반자로…5개 시·군에 성금·생필품

입력 2025-04-29 17:18
수정 2025-04-30 00:33
경북 포항시가 산불 피해로 시름하는 도내 5개 시·군을 찾아 성금과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며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과 김일만 시의회 의장, 공무원노동조합, 자원봉사센터, 향우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최근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을 차례로 찾아 총 1억원 규모의 성금과 생수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성금은 포항시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모은 6250만원을 비롯해 시의회 1000만원, 공무직 노동조합 1000만원, 시설관리공단 등 산하 기관 1750만원이 더해져 마련됐다. 이 시장은 “이번 성금 지원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포항 시민의 진심 어린 보답이자 동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지진과 태풍 힌남노 등으로 큰 피해를 봤을 때 인근 시·군에서 성금과 인력, 물자 지원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그 기억을 되살려 산불 피해 지역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며 ‘복구의 동반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시장은 “산불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포항시가 동행하겠다”며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복구의 길을 걷는 것이 진정한 연대이자 이웃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조만간 포항 시민으로 이뤄진 ‘산불 피해 복구지원 발대식’을 열고,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생활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포항시는 직원과 주민, 기업, 사회단체 등 지역 각계의 정성을 모아 지금까지 성금 34억원(691건)과 물품 2억3300만원 상당(45건)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피해 시·군에 전달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