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당국 "대구 산불, 삼국시대 유적 팔거산성 주변도 지나가"

입력 2025-04-29 10:25
수정 2025-04-29 10:36

이틀째를 맞은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진화율이 90%대까지 오르며 29일 중 주불을 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 산불이 지나간 삼국시대 유적 팔거산성의 경우 직접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260㏊, 전체 화선 11㎞ 중 잔여 화선은 0.9㎞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북구 서변초등학교 조야분교장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 불길은 유형 문화재인 팔거산성 일대를 한차례 지나간 것으로 예측됐다. 팔거산성은 삼국시대 산성 유적으로 북구 노곡동 함지산 정상에 있다. 대구에 남은 산성 유적 가운데 비교적 외형이 완전하며 2023년 6월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산성 자체가 돌로 축조돼 산불로 인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