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1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안정적 성장세 지속"

입력 2025-04-24 11:40
수정 2025-04-24 17:17
이 기사는 04월 24일 11: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에 따르면 1분기 서울 A급(연면적 1만평 이상) 오피스 시장의 순흡수면적은 1만686평으로 양(+)의 수치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순흡수면적은 일정 기간 시장에 새로 들어온 면적에서 퇴거한 면적을 뺀 것으로, 순흡수면적이 양(+)이면 시장에 들어온 면적이 나간 면적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서울 오피스 시장의 전체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55bps 하락한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권역(YBD)의 순흡수면적은 1만3225평으로 서울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컸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249bps 하락한 4.3%를 기록했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여의도 권역은 원센티널, 앵커원 등에서 일전에 계약한 임차인들의 실제 입주가 최근 이뤄졌다"며 "이는 여의도 권역의 오피스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도심권역(CBD)도 순흡수면적 2809평을 기록하며 양의 수치로 전환됐고, 공실률은 37bps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반면 강남권역(GBD)은 유일하게 음(-)의 순흡수면적(-5349평)을 기록했다. 공실률은 81bps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역삼동 메리츠타워에서 패스트파이브 강남 1호점이 퇴거하고, SSG닷컴이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영등포로 이전하면서 일시적으로 공실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는 CBD에 연면적 약 1만2000평 규모의 신규 오피스 공급이 이뤄졌다. CBD 일대에는 2029년까지 지속적으로 신규 오피스 공급이 예정됐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남산N타워, 공평 15·16지구(G1), 을지로 3가 12지구(이을타워),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ONE X) 등이 있다.

GBD는 올해 2분기에 서초동 옛 백암빌딩 자리에 오퍼스459가 연면적 8200평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며, 2028년에는 강남역 부근에 연면적 약 1만6000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 공급이 예정됐다.

YBD는 작년 2분기에 공급된 여의도역 TP타워 이후 신규 공급 예정 물량이 거의 없으며, 자가 사용 목적의 일부 재개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향후 수년간 추가 공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는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평당 약 14만31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다. CBD는 14만8600원, YBD는 12만3900원, GBD는 15만2600원을 기록했다.

투자 거래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금액은 4조93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1분기 주요 거래 사례로는 마곡 지구에서 원그로브(2조3350억원), 르웨스트시티타워(5341억원), CBD에서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원), 남산스퀘어(5805억원) 등이 나왔다.

이기훈 JLL코리아 캐피털마켓 본부장은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준비되고 있어, 향후 유동성 개선에 따른 양질의 자산 인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