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에 '암살 모면' 장면 초상화 선물"

입력 2025-04-23 08:59
수정 2025-04-23 09: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해 대선 유세 중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장면을 그린 그림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 실물을 처음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초상화는 러시아의 유명 화가 니카스 사프로노프가 그린 그림이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도중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뒤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모습을 표현했다.

CNN이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뒤로는 미국 성조기와 뉴욕의 스카이라인, 자유의 여신상 등이 함께 담겼다.

그림을 그린 사프로노프는 처음에 익명의 사람들로부터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의뢰받았으며 나중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CNN에 말했다.

사프로노프는 최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유명인들의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화가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상화를 선물한 사실은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위트코프 특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위트코프 특사는 이후 미국 우파 성향 언론인 터커 칼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최고의 화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의뢰해 이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의 초상화 선물에 "분명히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이 초상화의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