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유로 채권 발행 '역대 최대'

입력 2025-04-23 17:36
수정 2025-04-24 00:4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 및 기업들의 달러·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액이 급증하고 있다.

22(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흥국시장(EM)에서 중국의 달러·유로화 표시 채권의 발행 비중은 이달 49%를 차지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비중이다. 올 1분기로 늘려봐도 중국은 EM 전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달러·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에서 점유율 1위(9%)였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한국, 말레이시아, 카타르 등 다른 신흥국의 달러·유로 표시 채권 발행액은 이달 첫 3주일간 70억달러에 그쳤다.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관세 인상을 발표한 뒤 중국을 뺀 신흥국의 차입 비용이 급증하고 채권 발행은 후퇴했다”며 “중국의 경우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LGFV)을 중심으로 달러 표시 채권이 많이 발행되며 수요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신흥국시장에서 국채 발행을 통해 미국보다 낮은 금리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설명이다.

중국의 달러 표시 채권은 다른 신흥국 국채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높다는 평가다. 올 들어 현재까지 중국 채권의 유통 수익률은 2.5% 수준이다. EM 평균치의 다섯 배를 넘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