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율주행차, 테슬라에 도전장…가격·기술 다 잡았다

입력 2025-04-23 16:11
수정 2025-04-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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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자국 내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미국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에 필적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력은 ‘생태계 통합’에 있다. 차량 제조사뿐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정밀지도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자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라이다 센서다. 일반적으로 라이다는 카메라보다 가격이 10배 이상 비싸 테슬라 등 일부 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를 배제하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라이다 가격을 약 1000달러(약 14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경쟁력의 원천이다. 중국 정부는 총 3만2000km에 달하는 공공 도로를 자율주행차 시험용으로 개방했다. 경부고속도로의 약 7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업들은 이 인프라를 활용해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레벨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승용차의 보급률은 55.7%에 이른다.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상하이 오토쇼에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다. 레벨3은 AI가 자동차 기능 대부분을 제어해 돌발 상황을 제외하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단계다. 안충후이 지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올해 말에는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