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135억 규모 'CCVC 부산 지역 혁신 펀드' 결성

입력 2025-04-22 14:37
수정 2025-04-22 14:38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한국산업은행, 한국모태펀드, 부산광역시의 출자를 통해 135억원 규모의 ‘CCVC 부산 지역 혁신 펀드’를 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결성된 펀드는 벤처투자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부산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규모 확장을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쿨리지코너는 CCVC 부산 지역 혁신 펀드의 약정총액 중 70% 이상을 부산 소재 또는 연고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9대 전략산업 및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초기부터 시리즈B 단계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을 투자 대상에 올려두고 있다. 지역의 혁신 잠재력이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CCVC 부산 지역 혁신 펀드는 단순히 자본 투자에 그치지 않고 후속 투자 유치, 경영 컨설팅, 네트워크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맞춤형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기업에 대한 측면 지원에도 나선다.

펀드를 운용하는 쿨리지코너는 2016년 부산 지사를 설립한 뒤 지역 산업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수의 지역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해왔다고 강조했다. 대표 펀드매니저인 강신혁 대표는 "부산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며 많은 혁신 기업들이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이번 펀드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쿨리지코나 부산지사에서 9년동안 투자 및 밸류업을 맡아온 강민석 이사는 "오랜 기간 부산의 창업가들과 호흡하며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부산의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쿨리지코너는 이번 펀드 결성을 발판 삼아 한국산업은행과 부산시,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헤 부산이 동남권 창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2010년에 설립된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 임팩트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초기 단계 기업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맞춤형 투자 및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벤처투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꾸준히 지적돼왔다. 작년 상반기 기준 벤처투자의 76%가 수도권에 몰렸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역 간 성장 격차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 지역에서도 초기·중기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매년 2만명이 넘는 청년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