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

입력 2025-04-21 14:52
수정 2025-04-21 14:53
이 기사는 04월 21일 14: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사업 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합병해 설립됐다.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종합 물류기업이다.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가격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최근 4년간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실적 및 이익 성장률을 보여왔다”며 “동종 기업 평균보다 약 20%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전영업이익(EBITDA)과 순이익 성장률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공급망 관리(SCM), 포워딩, 라스트마일 서비스 등 종합 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부문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를 통해 소화물 운송과 주문부터 배송까지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의 직구와 역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라 항공기로만 이뤄지던 기존 국제특송 서비스를 선박 활용으로 넓혔다.

각종 신사업도 추진한다.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온라인 신선 시장 서비스인 ‘롯데 이그로서리’에서 물류 운영을 맡는다. 롯데쇼핑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오카도’에는 물류 파트너로 참여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약속배송' 서비스도 202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공략도 지속한다. 롯데글로버로지스는 전세계 11개국에 11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 법인을 중심으로 동유럽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올해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북미 지역 공략을 본격화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차전지와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물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2차전지 분야에서는 원자재 운송부터 완제품 배송,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전체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물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소 분야에서는 그룹사 협업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 달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이며 KB증권이 공동주관사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