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미국 관세 불확실성 없진 않아…목표가↓"-KB

입력 2025-04-21 07:50
수정 2025-04-21 07:51

KB증권은 21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미국의 관세 영향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7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탄탄한 업황이 변하지 않았고 관세 이슈의 영향도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력기기 산업에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의 관세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속도조절 우려였다”고 짚었다.

그는 “보편·상호 관세의 경우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큰 부분을 현지 앨라배마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수요 역시 데이터센터보다는 신재생 발전 설비의 확대와 노후 전력 설비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투자가 다소 지연돼도 수주 및 매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매출 9865억원, 영업이익 208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KB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2%와 62%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다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4.9% 적은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초고압 변압기 관련 전력기기와 종속회사 부분”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미국 수출의 매출 인식이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5%포인트 확대되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