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8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낮췄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낮췄기 때문이다. 다만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고,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궁현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을 20%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연초 대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1.3% 하락했다.
그러면서도 "악재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고수익성 제품 출하량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 적자 리스크 해소 구간에 진입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비용 절감 효과도 더해져 올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414억원으로 컨센서스(1084억원 영업손실)를 웃돌 것으로 봤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19.7% 줄어든 6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5511억원, 매출액은 27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대해 남궁현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낙수효과, 범용 패널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모바일 매출액도 늘어나 1분기 비수기를 이겨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기술(IT) 제품 및 TV 부문의 경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우려로 고객사의 선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연간으로 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증가, 고마진 비중 확대 및 인력 효율화에 따라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