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실적 발목 잡는 자회사 적자…목표가↓"-키움

입력 2025-04-17 07:57
수정 2025-04-17 09:15

키움증권은 17일 녹십자에 대해 자회사 적자로 인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들어 35%가량 하락한 주가가 더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자회사 적자도 하반기에는 개선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했다.

녹십자는 1분기 매출 4065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추정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74억원보다 40%가량 적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별도 기준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회사의 적자가 늘 연결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들의 적자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지씨셀은 올해 들어서부터 인력과 비용 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다. 혈액원도 4분기께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인수한 혈액원들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라이선스를 받아 운영을 정상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