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알밤이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공주시는 “충청남도 공주시의 밤 재배 역사는 무려 2000년에 이르며, 지역 농업과 전통을 지켜온 상징적 품목”이라며 “공주 지역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밤의 당도가 높고, 저장성도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에서 자란 알밤은 비타민, 마그네슘,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해 항산화, 면역력 증진, 혈관 건강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주시에서는 약 2100여 개 농가가 매년 7000톤(t)에 달하는 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약 17%를 차지하는 규모다. 공주시는 “최상품 밤 생산은 물론 가공·유통·브랜딩까지 전 분야에 걸친 종합 지원 정책을 통해 공주알밤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알밤의 경쟁력은 6차 산업과의 연계 전략에서도 잘 드러난다. 공주시는 ‘밤 연구팀’을 중심으로 초콜릿, 요거트, 막걸리, 찹쌀떡 등 약 80여 종의 알밤 가공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2022년 9월 문을 연 ‘공주알밤센터’를 통해 판매되며, 다양한 체험과 기념품 제공으로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노력이 축제와 관광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제8회 겨울공주 군밤축제’에는 역대 최다인 21만5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8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군밤축제가 동시 개최돼 약 2.6톤을 완판하며 5만5000달러(약 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주시는 “미국 내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전략 강화 의지를 밝혔다.
군밤축제와 연계해 열린 ‘대한민국 밤산업 박람회’ 역시 두 번째 개최 만에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공주시는 “2028년 국제 밤산업 박람회 유치를 목표로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주시는 향후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알밤 제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알밤 브랜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생산부터 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주알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밤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