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모가 과거 투자 사기로 인해 6억 원을 잃은 사연과 함께 75평대의 자택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고(GO) 4' 10회에는 드라마 '야인시대'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안재모가 출연했다.
안재모는 '야인시대'로 큰 사랑을 받으며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히며 "몽골에서는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라며 "당시 몽골 대통령이 땅을 선물해 주려 했지만,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어 문서를 받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쉽다"고 털어놨다.
또한 배우 유동근과의 각별한 인연도 고백했다. 안재모는 첫 사극 '용의 눈물'에서 유동근과 부자 관계로 출연한 이후 '정도전', '연개소문'까지 함께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무서운 선배였지만, 매주 연기를 직접 봐주셨다"며 "'안 될 놈이면 안 봐줬지'라고 하신 말씀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 활동 실패 후 약 6년간 공백기를 겪으면서 유동근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결혼 당시 청첩장을 드릴 용기가 없었는데, 결혼식 날 사람들이 소란스러워서 보니 선글라스를 낀 유동근 선생님이 조용히 들어오셨다"며 "지인들을 통해 내 결혼 이야기를 들으셨나보다. 축의금을 건네고 가신 그 모습에 너무 놀라고 죄송해서 도망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안재모는 연기보다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에 돈을 많이 썼다"면서도 "잃은 건 사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삼 사업한다고 집 담보 대출을 받았는데 아내가 '빚이 찜찜하다'며 대출을 정리해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가족을 위해 도전했던 투자가 사기로 돌아오면서 약 6억 원을 잃었다"며 "개인의 방탕이나 취미 때문이 아니라는 게 더 미안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투자 사기 피해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혼 사유로 충분한 사고를 쳤다. 제 개인의 방탕한 삶이나 취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지름길을 찾고자 한 욕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6억이 그냥 휴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결혼을 후회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안재모 아내는 "수입을 공개 안 하는데 저는 일단 갖고 오면 다 모아놓는다"며 "언제 터질지 몰라 강박이 됐다"고 말했다.
안재모의 자택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성산마을 하우스토리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62평형과 75평형 등 중대형 평수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현지 시점 매매시세는 75평 기준 11억 5000만원으로 확인된다. 75평은 방 4개 욕실 2개 구조며 용인 동백지구 내에 위치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한숲공원, 동백호수 공원 등과 가까워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