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6000억 부동산코어 펀드 누가 굴릴까…숏리스트 3곳 확정

입력 2025-04-14 10:17
수정 2025-04-14 15:32
이 기사는 04월 14일 10: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출자하는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숏리스트 업체 3곳이 정해졌다. 최종 선정된 위탁운용사 1곳은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을 받아 총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굴리게 된다.

14일 우정사업본부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2025년도 우체국금융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후보를 코람코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압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7~8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서류 평가를 실시해 2차 평가 대상자를 선정했고, 지난 11일 개별 통보했다.

우정사업본부가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출자에 나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우정사업본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4000억원을 출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최소 6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펀드 설정액의 85%인 5000억원 내외를 위탁운용사 1곳에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50% 이상)와 수도권 소재 물류 시설로 투자 기간은 2년 이내, 펀드 만기는 12년 이내로 정했다.

올해 초 국민연금의 국내부동산 코어 플랫폼 위탁운용사 선정에 이어 우정사업본부의 출자 소식이 알려지자 운용 업계에선 일제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정사업본부 코어전략 펀드 출자는 1개 업체당 2500억원씩, 총 7500억원을 지원하는 국민연금보다 지원 규모가 크고, 비교적 투자 대상 및 수익률 조건도 덜 까다로운 게 장점이다. 이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이지스자산운용 등 여러 운용사가 우정사업본부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숏리스트 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실사 등 2차 정성 평가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