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와 네팔 일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에 약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힌두스탄타임스, 로이터 통신 등은 네팔과 인접한 인도 동부 비하르주에 지난 9일 이후 많은 비가 내리고 벼락이 떨어져 6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20명 이상이 숨졌고, 인접한 네팔 국가재난관리청도 네팔에 폭우와 벼락이 치면서 8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양국 사망자 가운데 40명은 벼락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인도 비하르주의 날란다 등 8개 지역에서 적어도 22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고, 비하르주에서는 지난 9일에도 베구사라이 등 4개 지역에서 13명이 번개에 목숨을 잃었다.
비하르주와 북쪽으로 맞닿은 네팔에서도 전날 12세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5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 번개가 칠 당시 들에서 일하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주 정부는 유족에게 사망자 1명당 위로금 40만루피(한화 약 670만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인도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과 폭우가 예상된다며 재해경보를 발령했다.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는 매년 6월부터 3개월간 지속되는 몬순(우기) 시작 이전 시기와 몬순 기간에 수백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한다.
보통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인 4월에 이 같은 재난이 덮친 것과 관련, 인도 기상 당국은 "이번 비는 계절과 관계없는 비 정기성 폭우"라면서 "올해 4월 기온은 평년보다 훨씬 높고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